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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오늘은 '어머니 날' - 감동적인 동영상과 딸이 준 선물 오늘은 6월의 첫일요일, '어머니의 날(fête des mères)'이다. 곧 만 6세가 되는 딸애가 유아학교(école maternelle)에서 만든 선물을 금요일부터 자기 책상 밑에 꽁꽁 숨겨놓고 안 보여주더니 (뭔지 보기는 다 봤다만 안 본 척, 아니 못 본 척~했다), 오늘 아침 마당에 나가 태극권을 하고 있는데 뒤에서 부른다. 태극권 끝내고 들어오니 내 책상 위에 올려놨다는 선물. 그림을 그려 손으로 만든 카드와 베고니아, 화분마저 손으로 그림을 그렸다. 올9월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래미, 그림도 글씨도 꼼꼼함도 해가 갈수록 발전한다. 왼쪽에 짧은 머리의 큰 여자는 엄마고, 오른쪽에 긴 머리의 작은 여자는 자기인가보다. 난 보통 바지를 많이 입고 다니는데, 지난 주말에 입었던 원피스가 인상적.. 더보기
아이의 그림에 감동 뻑 아이가 1주일에 3시간씩 2번 유아원에 간다. 유아원에서 가끔 이런 그림, 저런 그림을 그리면 나는 아이의 심오한 -하지만 퍽 단순한- 세계를 이해하는 척(!)하며 '그래, 그래, 잘 그렸어. 정말 잘 그렸다~' 하는데, 지난 수요일에 아이를 데리러 갔더니 들이내미는 그린 그림은 뭔가 특별한게 있었다. 뭘 그린거냐고 물으니 '이건 아빠고, 이건 엄마, 이건 나야' 이러더만 저녁에 아빠가 들어와서 보여주고 또 해설을 물으니 '다~ 엄마야. 다~.' 샘이 난 아빠가 불쌍한 표정으로 '난 없어???'했더니 그림 속 점 하나 콕 집으면서 '이거 아빠야'. 정말 눈 두 개, 코, 머리는 보글보글하니 나를 그린 것 같다. 수성펜을 주먹으로 쥐고 얼마나 진지하게 그렸을꼬. 아... 감동에 눈물이 글썽글썽 할 뻔 했다.. 더보기
보모와 엄마 프랑스에서 엄마가 된 이후, 뭔가 발견하고 놀란 것이 있다. 프랑스 엄마들은 다 직장에 나가서 일을 할 줄 알았다. 대기자 명단이 1년치나 밀려있기는 하지만 영유아시설이 잘 되어 있고, 휴가를 잘 쓸 수가 있고, 복직이 보장된 출산휴가를 받으니 얼마나 일하기 좋은가? 내가 프랑스에서 엄마가 되어 다른 엄마들을 만나보니 일하지 않는 엄마들도 상당히 많다는걸 발견하고는 엄청나게 놀랐다. 무엇보다, 일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남편의 월급으로 -충분하든 빡빡하든-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일하는 모든 엄마는 남편 월급이 모자라기 때문? 그건 절대 아니다. 남편 월급으로도 충분히 살 수 있어도 일이 좋아서 일터로 돌아가는 엄마들도 많다. 일터로 돌아가지 않는 엄마는? 일하기가 싫어서가 아니라 직장에서 받.. 더보기
아이, 암만 봐도 신기한 23개월동안 아이가 40cm 자랐다. 아홉 달 품고 배를 갈라 낳은 내 자식이건만 난 아직도 '얘가 정말 내 자식 맞아?' 싶을만큼 신기하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세포가 만나서 깜빡이던 불빛이 저렇게 쑥쑥 커서 웃고 애교 떨고 말하고 움직이고 성장하는 걸 보면 봐도 봐도, 암만 봐도 참 신기하다. 신생아 때 얼굴이 가끔 표정에 스칠 때, 팔 다리 목 하나 가누지 못하던 것이 뛰고 말하고 말을 알아들을 때, 정말 신기하다. 내 배를 통해서 세상에 나왔지만 아이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저 곳에서 온 존재 같다. 한국에 있을 때, 내 생일에 받았던 선물이 하나 있다. 인형회사에 다니던 친구가 직접 만들어준 보라색 곰인형인데, 이 녀석을 아이에게 갖고 놀라고 줬다. 그리고 곧 아이의 가장 아끼는 인형이 되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