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크레타

크레타 여행기 (2) - 길 위에서 만나는 만남과 깨달음, 그것이 여행이고 인생인 것을 자로스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그곳에서 내 여행 역사 중 단연코 최고로 꼽는 아침식사를 했다. 영어로 어떤 재료가 든 요리인지 일일이 설명하시는 주방 언니. 이게 아침상이다! 끼약~~~~ 사진 찍는동안 손대지 말랬는데도 먹는걸 보고 정신을 잃은 우리 막내. 앞으로도 계속 음식 사진을 보면 저 노무자슥 손이 안 들어간 사진이 없다. '그리스인들은 아침식사를 다 이렇게 하느냐?'고 물으니 주방언니 왈, "그리스인들이 아침에 먹는 음식은 맞지만 이걸 다 먹진 않고, 이들 중 몇 가지를 먹는다. 근데 당신들은 하루만 자고 가니 맛보라고 다 내놓는거다." 무한감동! 짜꾸가 날 정도로 먹고 남겼는데 주방언니가 오더니 사과 3개랑 사진 속의 종이 봉투를 한 장 준다. 남은거 싸갖고 가서 점심에 먹으란다! 무/한/감/동.. 더보기
크레타 여행기 (1) : 그리스 파업으로 시작한 여행에서 고향과 만나다 10월 19일, 그리스가 전국적인 파업을 선언했던 바로 그날, 비행기가 과연 뜰까 안 뜰까? 왜 하필 그날 파업을 하냐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24시간 전까지도 취소되지 않았다는 비행기를 타러 공항에 나갔다. 하지만 이륙선 전광판에 크레타행 노선이 보이지 않았다. 공항에선 당일 아침 6시에 파업 결의 통지를 받았다고 했다. 공항에서 샌드위치으로 피크닉을 하고 터덜터덜 돌아왔다. 48시간동안 하는 이 파업은 다음 날 저녁 8시에 끝나기 때문에 비행기는 밤 10시에 뜰꺼란다. 밤 10시발, 새벽 3시 도착이면 아이들 수면리듬이 모조리 깨질텐데.. 호텔과 비행기를 다 취소하나 고민을 하던 끝에 딸에게 물었다. "가고싶냐?" 의 장화신은 고양이 표정을 지으며 '가고싶다'한다. 그래, 가자! 까짓거! (그랬던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