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피스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국의 발과 프랑스의 볼레(volet) 엮인글에 프랑스의 볼레와 한국의 발에 대해서 덧글 쓰다가 글을 하나 아예 쓰기로 했다. 한국 건축엔 왜 여름에 특히 '그좋은' 볼레가 없을까? 나름대로 생각한 건데 그건 유럽과 한국의 전통건축문화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유리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유럽 건축물엔 문을 제외하고는 닫힌 창을 만들 수 없었다. 창이라고 하면 그저 뻥하니 뚫린 구멍이었고, 이걸 나무쪽으로 막지 않고서는 들이치는 바람과 비를 피할 방도가 없고, 난방이 오래 가지 않는다. 실례로 유럽의 오래된 성(palace)에 가보면 지금이야 창을 유리로 막아놨지만 건축 당시에는 그냥 뻥~ 뚫린 상태였다고 한다. 지금이야 보면 멋있지만 당시엔 벽난로 하나에 의지한 방에 바닥과 천정, 벽 등 사방이 돌로 되어 있고 창이 아예 없거나 창이 있어도 여닫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