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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et

한국의 발과 프랑스의 볼레(volet) 엮인글에 프랑스의 볼레와 한국의 발에 대해서 덧글 쓰다가 글을 하나 아예 쓰기로 했다. 한국 건축엔 왜 여름에 특히 '그좋은' 볼레가 없을까? 나름대로 생각한 건데 그건 유럽과 한국의 전통건축문화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유리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유럽 건축물엔 문을 제외하고는 닫힌 창을 만들 수 없었다. 창이라고 하면 그저 뻥하니 뚫린 구멍이었고, 이걸 나무쪽으로 막지 않고서는 들이치는 바람과 비를 피할 방도가 없고, 난방이 오래 가지 않는다. 실례로 유럽의 오래된 성(palace)에 가보면 지금이야 창을 유리로 막아놨지만 건축 당시에는 그냥 뻥~ 뚫린 상태였다고 한다. 지금이야 보면 멋있지만 당시엔 벽난로 하나에 의지한 방에 바닥과 천정, 벽 등 사방이 돌로 되어 있고 창이 아예 없거나 창이 있어도 여닫이.. 더보기
햇볕과의 전쟁 햇볕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아침에 일어나면 일어나자마자 바로 창문을 다 열고 찬공기를 받았들였다가 10시경 해가 중천에 뜨면 창을 다 닫고 햇볕이 닿는 창은 불투명한 커텐을 친다. volet와 커텐을 열었다 닫았다, 집 안에 햇볕은 가리고 빛은 받아들이기 위해서 하루에도 몇 번 난리를 친다. 더위 때문에 애 낮잠 재우기가 힘들다. 오늘 아침엔 아침 실내기온이 25도와 26도 사이에서 서성인다. 지난 주말부터 갑자기 canicule(삼복더위)이 시작됐다. 헥헥~ * volet (볼레) : 한국에는 없는 건축용어라 원어를 썼습니다. 창문 바깥, 그니까 건물의 외부에 고정된 차양같은 것인데, 나무나 금속으로 되어있어요. 미닫이로 되어 있는 것도 있고, 우리나라 가게들이 문 닫을 때 내리는 '셔터'처럼 세로로 .. 더보기